"농구 좋아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극장판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슬램덩크 매니아라 1월 4일 개봉일에 보고왔는데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농구 좋아하세요?" 라고 시작해서 "농구 좋아합니다"로 끝나는 슬램덩크 입니다.
슬램덩크는 1990년 일본 소년챔프에서 연재를 시작해서 1996년에 연재가 끝난 만화입니다.
(정말 어리신분들이 모를만한 시간입니다. 다 기억하는 저는 나이가 ㅠㅠ)
오리지널 단행본으로는 31권까지가 완결입니다.
만화 원작에서는 주인공인 강백호가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정대만 등 다른 등장인물의 스토리가 일부 등장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강백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강백호의 스토리가 워낙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만화 원작의 이야기는 단연 일품이었습니다.
이 시기를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슬램덩크의 인기와 함께 국내에서는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의 엄청난 활약이 함께 오버랩되면서 그야말로 농구붐이 일어났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정말 우리나라 농구의 최고 전성기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당시 연세대의 이상민, 김훈, 우지원, 문경은, 서장훈.. 그리고 식스맨 석주일, 김재훈 등등, 물론 고려대도 대단했습니다.)
다시 슬램덩크로 돌아오면 저는 그당시 북산고 5명의 베스트 멤버중에서 송태섭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스타일도 멋있고, 조용히 묵묵히 그러나 빠르고 실력이 있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보니 정작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적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백호야 주인공이다보니 매화마다 스토리들이 진행되고, 이 외에도 정대만의 과거나 채치수의 과거와 대학진학과 관련된 이야기들 (그러고보면 이 외에 농구내용 말고는 다른 내용이 별로 없긴 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송태섭은 서태웅보다도 컷도 적도 서태웅처럼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조차 나오지 않는 거의 언성히어로 역할이었습니다. (물론 매니저 한나를 좋아하는 스토리는 꾸준합니다 ㅎ)
아마도 이노우에 다케히코도 이 부분이 신경이 쓰였던것 같습니다. 이번 극장판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송태섭이 주인공이라 할만큼 농구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토리는 송태섭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송태섭 팬이라 너무 좋았습니다만 서태웅이나 강백호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마이너스 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슬램덩크를 극장판으로 만든다고 해도 124분에 모든 부분을 녹여낼 수는 없는 부분이라는걸 우리같은 일반 팬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극장판은 기존의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기대를 할 수 박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접 극장가서 본 결과 젊은시절의 감동이 다시한번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산왕공고와의 경기만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주인공들에 대한 세부내용이 적다는 점입니다. 반면 슬램덩크 자체를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편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안감독님과 안경선배도 잊지 않게 잠깐 나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ㅎㅎ
어린시절 밤을 새워가며 보면서 농구를 좋아할 수 있게 해주었던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기대에 못미치는 그래픽과 내용으로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랭덩크'는 슬램덩크 매니아 분들에게 정말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나온 작품중에는 하이큐가 청춘 스포츠물로는 큰 감동을 주었는데요. 이번 슬램덩크는 가히 왕의 귀환이라고 불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램덩크 매니아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이라고 감히 추천드립니다.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긴 이야기들이 극장판으로 하나씩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농구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View > Etc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년1월14일/그것이알고싶다/빌라왕과킹메이커/1336회/빌라전세사기/김대성/과연 배후는 따로 있는 것인가? (0) | 2023.01.14 |
---|
댓글